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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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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가 살아난 우리 잭

우리 잭은 올해 열네 살이다. 미니어처 슈나우저와 말티즈가 섞인 작은 강아지지만, 나에게는 강아지라기보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아들이나 다름없다.


평소에도 입맛이 까다로운 잭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잇몸이 아프고 몸이 힘들어지면서 좋아하던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약을 먹은 뒤에는 식욕까지 더 떨어졌다. 밥그릇 앞에 데려다 놓아도 냄새만 맡고 돌아서는 잭을 보며,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철렁했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소고기를 잘게 다져 흰쌀과 오래 끓여 죽을 만들고, 좋아하는 연어와 한국 고구마도 준비해 보았다. 그래도 먹지 않으면 오리 육포를 곱게 갈아 음식 위에 뿌려주었다. 한 숟가락을 먹으면 기뻐하고, 다시 고개를 돌리면 또 걱정했다. 잭의 식사량에 따라 내 하루의 기분도 함께 오르락내리락했다.


나이가 많은 강아지라 치료와 마취를 결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무엇이 잭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우선 통증을 줄이고 기력을 되찾게 하는 데 집중했다. 밤에도 여러 번 잭을 살펴보고, 편하게 잘 수 있는지 확인했다. 몸이 약해져 침대에서 떨어진 뒤에는 계단을 치웠고, 걷기 힘든 날에도 바깥 공기를 맡을 수 있도록 유모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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